이상지질혈증 때문에 뒤늦게 깨달은 건강의 소중함 — 건강검진 후기

이상지질혈증 때문에 뒤늦게 깨달은 건강의 소중함 — 건강검진 후기
“건강은 잃기 전까진 그 가치를 모른다.” 이 말처럼, 저는 이번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고 나서야 비로소 제 생활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사실 그동안 콜레스테롤이 뭔지, 어느 정도가 문제인지도 대충 알고만 있었는데, 막상 결과지에 빨간 글씨로 수치가 찍힌 걸 보니 마음이 철렁 내려앉더라고요.
사실 이상지질혈증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멀게 느껴졌는데, 막상 제 이야기가 되고 보니 ‘아, 이게 남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거구나’ 실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경험한 건강검진 과정과, 진료 상담에서 들은 내용, 그리고 이후 생활습관을 어떻게 바꿨는지까지 아주 현실적인 체험담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건강검진을 앞둔 분들, 이미 수치가 올라 걱정하는 분들, 그리고 가족 중에 비슷한 결과를 받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건강검진에서 느닷없이 마주한 이상지질혈증
사실 저는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운동은 크게 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은 활발한 편이고, 몸무게도 정상 범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건강검진 결과지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딱 보이는 문구:
“이상지질혈증 의심, 추가 관리 필요”
그 순간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지? 콜레스테롤이 그렇게 높을 리가 없는데?’ 하며 혼잣말을 했죠.
결과지를 꼼꼼히 확인해 보니
- 총콜레스테롤: 239 mg/dL (경계 위험)
-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169 mg/dL (높음)
- 중성지방: 187 mg/dL (약간 높음)
전반적으로 이상지질혈증 기준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치였습니다.
특히 LDL이 높으면 동맥벽에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든다는 사실을 나중에 의사에게 들었는데, 그 설명을 듣는 순간부터 왠지 혈액순환이 안 되는 느낌이 들어 괜히 더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병원 상담에서 의사에게 직접 들은 이상지질혈증 설명
검진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때 의사 선생님은 제 결과지를 보며 아주 차분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 속 지질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를 말함.
- LDL ↑
- 중성지방 ↑
- HDL(좋은 콜레스테롤) ↓
이 중 하나라도 문제면 이상지질혈증으로 봄.
● 왜 위험한가?
이 설명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증상이 없는 게 더 무서운 병입니다. 조용히, 서서히 혈관을 망가뜨리니까요.”
실제로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와 함께 대표적인 성인병 3대 위험 요인이었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어요.
● 약은 꼭 먹어야 하나요?
제가 제일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선생님 답변은 의외로 단호했습니다.
“LDL이 160을 넘으면 생활습관만으로는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약물치료를 권합니다.”
물론 아직은 약을 당장 시작하지 않더라도 3개월 동안 식단·운동으로 조절 후 재검사를 하되, 수치 변화가 없으면 약을 권하겠다고 하셨고, 저는 생활습관 개선에 먼저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했던 내 식단과 생활습관들
검사 이후 제 생활을 돌아보니 이상지질혈증이 찾아온 이유가 아주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 1. 고기 비중이 높은 식단
삼겹살, 치킨, 족발 — 고기류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주 3~4회는 기름진 음식을 먹었습니다.
● 2. 배달 음식 과다
라면·피자·버거·순대국 등 배달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나트륨·포화지방이 높은 음식 비중이 컸어요.
● 3. 거의 없는 유산소 운동
출퇴근은 대부분 차로 이동했고, 평소 걸음 수도 3,000보도 안 되는 날도 많았습니다.
● 4. 늦은 밤 야식
저녁을 일찍 먹고도 11시쯤 출출해서 라면이나 치킨을 ‘조금만’ 먹었던 습관… 이게 정말 문제였습니다.
도대체 이 생활을 하면서 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이상지질혈증은 사실 저를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었죠.
검진 이후 바로 시작한 생활습관 바꾸기
● 1. 햇반 + 닭가슴살에서 벗어나 ‘진짜 식단’으로
이전에는 간단히 먹고 치워버릴 수 있는 음식 위주였다면
지금은 채소·콩·통곡물·견과류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특히 좋은 변화가 있었던 식단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 오트밀 + 블루베리 + 아몬드
- 점심: 회사 식당에서 기름기 적은 메뉴 선택
- 저녁: 연어·고등어 등 오메가3가 많은 생선 + 두부 + 샐러드
- 간식: 삶은 달걀·그릭요거트
이렇게 바꾸니 포만감이 훨씬 오래갔고, 야식 생각도 덜 났습니다.
● 2. 하루 8,000보 걷기
처음엔 5,000보도 힘들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8,000보가 꽤 안정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의사가 말하길
“걷기만 꾸준히 해도 LDL이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라고 했는데, 그 말이 괜히 자신감을 주더라고요.
● 3. 술자리 줄이기
술을 거의 안 마시긴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안주를 과하게 먹는 버릇이 있었죠.
이 부분을 완전히 줄이니 체중도 내려가고 속도 편해졌습니다.
이상지질혈증 관리 시작 4주 차, 내 몸의 변화
사실 가장 궁금한 건 “정말 내려갈까?”였는데
4주 정도 지나고 나니 눈에 띄는 변화들이 느껴졌습니다.
✔ 1) 체중 -1.8kg
식단을 바꾸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습니다.
✔ 2) 속이 훨씬 가벼워짐
기름진 음식을 줄이니 소화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 3) 피로감 감소
아침에 붓기나 무거운 느낌이 확실히 줄었죠.
✔ 4) 혈압이 조금 내려감
이상지질혈증과 혈압이 서로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생활습관을 바꾸니 혈압도 5~8 정도 내려갔습니다.
8주차 재검사 결과 — 드디어 변화가 보이기 시작함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재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 총콜레스테롤: 239 → 212
- LDL: 169 → 142
- 중성지방: 187 → 118
이상지질혈증 기준에서는 여전히 경계선이었지만
약을 먹지 않고도 이 정도 변화가 생긴 게 정말 대견했어요.
의사도
“생활습관 관리가 잘 됐네요. 계속 유지하면 약 없이도 충분히 조절됩니다.”
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이후 실천하게 된 장기 관리 루틴
지금은 이상지질혈증을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완치의 개념은 없지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니까요.
제가 현재 유지하는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 10분 스트레칭
● 점심 후 20분 가벼운 산책
● 하루 물 1.5L 이상
● 일주일 3회 생선 섭취
● 일주일 2회 근력운동
● 배달음식 주 1회 이하 제한
● 포화지방 대신 올리브유 사용
이렇게 살다 보니 생활 자체가 건강 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더라고요.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저는 늘 “나는 괜찮겠지”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강검진은 저에게 확실하게 경고를 준 셈이었어요.
- 몸이 괜찮다고 느낀다고 해서 실제로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 이상지질혈증은 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찾아옵니다.
-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혈관 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이 건강검진을 미루고 있다면
지금 바로 예약하세요.
검사를 해야만 보이는 수치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미 저처럼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생활을 조금씩 바꿔보세요.
분명히 변화가 옵니다.
저처럼요.
마무리 — 이상지질혈증은 ‘선고’가 아니라 ‘신호’다
이상지질혈증은 결코 특별한 병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저와 똑같은 빨간 글씨를 보고 놀라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건 ‘이제부터 관리하라’는 신호일 뿐,
당장 심각해지는 병은 아닙니다.
생활습관, 식단, 운동…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잡아도 분명 좋아집니다.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해보자”
라는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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